2008년 12월 17일 수요일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개똥아..신나게 뛰어라!1

2. 기초 까짓것 지금부터 쌓자 개똥아(가명)

우리 개똥이 얼마전에 학원에 아버지랑 같이 와서 상담쌤이랑 상당했답니다.
중학교때까지 어느 정도 공부하다가 인문계가서 어영부영 하느니 실업계가서 기술익히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실업계로 진학했답니다. 뭐 적응이 쉽지 않아서 인지 개통이가 학교에 가는게 힘들다고 아버지께 말해도, 개똥이 아버지는 그냥 자식이 부족해서 적응못하는 것이려니 하셨는데, 개통이가 계속 학교가기 싫다해서...어느날 개똥이 아버지는 도대체 왜 그런가..담임이랑 면담이라도 해 볼 요량으로 학교로 찾아 가셨다네요.

근데 학교 선생님이라는 분이 애가 적응 못하면 나가라는 식으로...-,.-:
개똥이 아버님은 이제껏 그래도 내 자식이 부족해서려니 하고 갔는데, 선생님의 태도에 이런 곳에 내 아들 힘들게 둘 수 없다 하여, 학생 붙잡지 않는 학교를 미련없이 뒤로 하고 개똥이 손잡고 나왔다네요.

그리고는 울 학원으로 왔는데,
상담선생님 말씀으로는 아버님의 인상이 조금 험하게 생기시어 약간 긴장했으나 참으로 이치 바르시고 무엇보다 개똥이가 아버지 말씀에 잘 수긍하는 착한 아들인것이 참으로 맘에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내 아들은 원래 잘 났는데, 친구 잘못만나서...~~~'라고 말하는 보통 부모님이 아닌...
"제 아들... 뭐...사정상... 고등학교에서 기초별로 닦지 못하고 학교를 나와, 학습수준은 뛰어나지 못하지만, 아마 빠지지 않고 열심히는 다닐낍니더...선생님"라고 말씀 하셨단다.
그리하여 우리 개똥이가 학원수업을 받는데, 덩치도 크고 키도 큰 녀석은 뒷자리 정 중앙에 떡하니 앉아서 큰 눈으로 눈웃음 쳐가며 첫날 수업 잘 듣더군요. 물론 뭐 이해되서 웃으며 앉아 있는 것은 아닌듯 하였지만...

다음날 수업 시간에 요 녀석이 턱을 괴고 슬슬 졸고 있더라구요. 피곤한가 싶어서...
"개똥아, 눈치 보며 졸지 말고 자고 싶음 엎드려 자라. 대신에 다음 시간 수업에는 집중하고!"
(저는 잠오는 학생 억지로 수입에 임하는 게 별로 입니다. 뭐 잠오면 한 십분이라도 맘 편하게 자고 다음 시간 집주하는게 낮다 싶어서 눈치보며 조는 학생들에게는 십여분 푹 자도록 허가 해 준답니다.)
요 녀석  냉큼 푹 엎드려 잡니다. 아주 곤 하게 말입니다.

다음날 우리 개똥이 이제는 아예 대놓고 잡니다.
"개똥아. 또 자냐? 넌 수학시간마다 잠오냐?"
"......."
"일어나라. 맨날 자는 건 못 봐준다."
그리고 수업하는 데 요 녀석 꾸벅꾸벅 좁니다. 보아하니 수학의 'ㅅ'도 모른데 앉아서 수업들으려니 좀은 쑤시고 집중 안되니 잠이 올수 밖에요. 그래도 어째요. 계속 잠을 허락해서는 안되는 것을!!

다른 사람 필기하는 동안 옆으로 가서
"너, 자러 왔냐? 잘려면 집에서 편히 자야지. 왜 강의시간에 와서 눈치보며 자냐? 그렇게 잠오면 앞으로 내 수업시간에 들어오지말고 잠이나 자든지"
(흠...이렇게 말하면 보통 아이들은 아니요. 이제 안 잘께요 하며 쓰윽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다 다음에 또 졸더라도 말이다)

근데 우리 개똥이 대답이
"예...그럼 다음 시간부터 수학시간에는 안들어와도 되죠?!"라고 한다.
아~~씨..선생 체면 안서게...이 녀석이 아무래도 수학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래 대신, 이 사실을 부모님도 알고 계셔야 한다. 내가 부모님께 전화드려서 니가 수학수업은 안듣고 싶엇해서 내가 허락했다고 전할테니 그렇게 알아라"라며 대답했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닙니다. 선생님 그냥 수업 들을께요...하는데....)
"예...."라고 개통이가 대답핝다. 나 원참...수학이 그렇게 싫은가??...아님 내가 싫은가??


계속

2008년 12월 16일 화요일

아이들에게 다가가기-삼순이와의 대결!!

학생들과 함께 한 시간이 조금 오래되어가고..

그 속에..나와 함께한 학생들이 아주 많다는걸..느낀다.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나또한 사람 다루는법(?)

아니..사람과 어울리는 법을 조금은 더 배운것도 같다.

 

지나간 시간 지나간 학생들 중에서도 특히나 기억에 남는 학생들은 있기마련이다

그리운 학생도 있고

지금생각해도 미운 학생도 있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학생도 있다..

 

 

아무튼... 요즘.. 내 옆에서 나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정말이지..조금은 버겁다고 해야하나..

 

이삼년전보다

10대층이 훨씬 많아진 교실..

다른 학원에서야..10대가 대부분..아니 전부인것이 당연한것이겠지만..

검정고시 학원에서..10대 학생들이 늘어난다는건..결코.. 좋은 일일수는 없는것이다.

가정형편상...또는... 옛날 배우지 못한 서운함에 찾는것이 아니라..

거꾸로 말하면..공교육의 제도권에서 이탈한 학생들이 많다는것이기때문이다..

 

뭐..일일이 열거하자면..내가 교육부장관이 되어..다..손질(?)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아질것이고...

 

아무튼..요즘.. 우리 고등반때문에 내가... 살몸살을 다할지경이다.ㅜ,.ㅜ

마음맞는 강사끼리 어찌 해 보려해도..솔직히..요즘 강사들...

정말이지..내가 이상한건지... 저네들이 이상한건지...

도대체가.. 학생들에 대한 파악을 전혀 하려들지 않는것같다.

아...이러면..내 직장 내가 욕하는것처럼 되어버리는데...ㅡ,.ㅡ

몰러...난..몰러...

그냥..45분 수업 딱 하고..나오면..쌩하고...가버린다..

(울 학원은 모두..시간강사다...ㅡ,.ㅡ

  난..왜 남아서..맨날... 학부모들 전화하고..하는지...이런..오지랖~~~)

그러니.. 나또한..내가 궁금해하는 학생에 대한 수업태도를 물어볼 시간이 없다...

그냥..내 수업시간에 보이는 아이들의 태도로 평가할 뿐!!


10대들이 강의실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면서...

일단..교실이 꽉 찬 느낌이 든다...

왜냐구?? 요즘 아이들..도대체 뭘 먹어서인지 몰라도..키도... 엄청 크고..덩치도..흐미...

내가 보릿고개 지난것도 아닌데..나원참..쟤들 자랄때..난 뭐했나 몰러...

그래도..난..저 애들 보다.. 목소리 크고... 눈이 크다..째려보다보니..ㅡ,.ㅡ

 

 

흠... 한동아..반항하는 아이들때문에..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벌려야만 했다..

몇몇 아이들과 신경전을 벌여...내가 이긴 사례를 적어볼까나??

 

1. 관심이 필요했던 울 삼순이..(가명)

 

울 반에 삼순이는 올 봄에 울 학원에 들어왔다..

키도 나보다 크고..덩치도 나보다 큰 아이.. 단..눈이 엄청 작아서...이야기할때도 눈을 감고 있는줄 알았다..^^: 요녀석..생긴건 시골처자처럼 순진하게 생겨가지고...

어느순간 몇몇 꾸미기 좋아하고..남정네들이 좋아라 하는 이쁜 기집애들과 어울리기를 시작하더니..

수업듣는 중간에..휙~~나가기도 하고...

밖 휴게실에서 담배피다.... 들어오고 싶으면..수업중간에 쓱~~들어오는게..습관이 되어가고 있는찰나... 내..이런꼴 못본다!!! 한번..소리 꽥 질렀더니...흐미..기죽어 하더란 말씀...!!

 

그..약발이..한 삼일 갔나??

이젠...학원에 안나온다...

집에 전화했더니..호랑이 아버님 펄쩍 뛰신다..

학원간다하고 집에서 나갔는데..학원에서 안왔다 하니...기가 차실수 밖에....ㅜ,.ㅜ

 

어느날 떡하니 나타나더니..

이제는 일교시에 가방 갖다 놓고..나가서는..마지막교시에 들어와서 가방 챙겨간다..ㅡ,.ㅡ

혼내기도 하고..달래기도 하다가...지칠무렵...

어느날...내 수업시간에...책도 없이..필기구도 없이...떡하니..수업시간에 화장하고 있다..

내...이꼴...못본다...

"이럴꺼면..내 수업 들어오지마라!!"

 

기다렸다는 듯이..내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쌩~~나간다...흐미...

 

삼순이 아버님과 통화한다..

"아버님...삼순이가..조금만 노력하면..충분히 될껀데...아마..마음이 조금 흐트러져 있는가 봅니다..

본인이 공부 안하는건 어쩔수 없지만...수업시간에 왔다갔다..수업분위기도 흐리고.. 혼내려해도 학원에 잘 오지도 않고..힘드네요..아버님이 좀..잘 타일러 주시면 안될까요?"


"예?? 요것이..말을 안듣는다고요?? 지 공부 안하면 안하지..와...다른사람 방해하는지...아고... 선생님 죄송합니다...고마... 삼순이 보고..학원에서 짜른다 하이소...가스나...정말 말 안듣네..."

 

휴...아버님이..더 펄펄 뛰시니... 내가..더 몸둘바를 모르겠다...

"아버님..너무..걱정하지마시고..그럼..일단..학원에만 꼭 가라해주세요..제가 어떻게 해볼께요.."

 

 

며칠후..요녀석이 나타났다...

교실에 앉아 있네...

필기구..역시 없다...

 

아무말없이... 삼순이 앞에... 종이 이면지와..필기구를 갖다 줬다..

놀라 쳐다 본다...

아무말 않고... 수업했따...

요녀석...민망했는지..알아듣지도 못하는 수업을 필기는 잘 했다..

 

다음날... 지각하지 않고...학원으로 들어오는 삼순이..

오버기 가득한 목소리로

"오...우리 삼순이 왔어??"

말하는 나또한 스스로에게 놀랐지만..삼순이 역시..놀랐다..ㅋ

다른 선생님들도 놀라는 표정...

아무렇지도 않게..

"오늘 삼순이가 지각도 안했네요..ㅎㅎㅎ 요즘 이쁜짓을 부쩍하네요..다른 수업시간에도 잘하죠?!"

쑥스러워하며 교실로 들어가는 삼순이 뒷모습을 보며..

다른 선생님들께..눈짓을 한다..아고..힘들다...ㅋ

 

다음날 부터..우리 삼순이 지각 안해요...

수업시간에 앉아있는데..집중은 잘 못해도...

졸지는 않아요...

며칠전... 학원으로 들어오는 삼순이를 제가 꼭.... 안아줬어요..

"아고..우리 삼순이..요즘 결석도 안하고..이쁘다...근데... 안으니까..담배냄새에..선생님이 쓰러지겠다...ㅋㅋㅋ 담배끊으면..더 이쁠껀데.."

 

"히히히..선생님..요즘 담배 줄이고 있어요..."

말하는게..애기 같다..ㅡ,.ㅡ

"줄이지말고..끊었삐라..까이것..... 담배 끊으면..쌤이... 떡볶이 쏜다..."

"정말요??(나원참...떡볶이가..뭐라고...ㅋ) 정말 끊으면 쌤이 떡볶이 사줄꺼예요??"

"오냐...담배끊고..우리 다시 한번..사랑스럽게 안아보자..."


며칠뒤..삼순이 아버지가 전화오셨다...

"아이고..선생님 너무 고맙습니다..우리 삼순이가..요즘..수학쌤한테 칭찬 받았다고..혼자 좋아서..방안에서도..혼자 실실 웃고...쌤이 떡볶이 사준다 했따고...좋아라 합니다...고맙습니다..선생님"

 

 

아고...무안해라...내가...뭐..한게 있다고....

암튼.... 그 뒤로..우리 삼순이.... 지금까지...열공 하고 있다는거......

합격은..장담 못하지만...열심히 하고 있다는거~~~

삼순아....우리..열공하재이.....

 

 

우리 삼순이는 관심이 필요했네요..

작은 칭찬에..혼자..붕붕 떠다녔나봐요..

지금도..교무실 지나가면..저에게 하트를 날립니다..

난..남자가 좋은디..요녀석은 아줌마가 좋은가 봅니다..

그런 삼순이에게 전..울트라 캡숑 하트를 날려줍니다...

옆에서 우리 상담선생님이 그러십니다.

"아이고..우리 수학쌤은 바쁘다..수학가르치랴...아이들에게 하트날리랴..."

괜찮습니다..까이것..우리 삼순이가 좋아라 하는건데요... 뭐...ㅋㅋㅋ

2008년 9월 6일 토요일

신입 블로거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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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샘터 기자라며 메일이 왔더라구요.
책 소제중에..시아버지.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를 다루는 코너가 있는데..
제 블로그를 방문했다가..하나의 글을 보고.. 살짜기 담아가고 싶다구요^^
분량이 조금 많은 듯하여..줄여썼으면 좋겠다고..써도 되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리고..오늘.. 등기로..10월호를 받았네요.

책 나오는 날.기자님으로부터.책이 나왔노라..책을 보내는데.. 바쁜일정으로..책이 나오고 나서야..제 이름이 인쇄가 잘못되어 나왔더라..미안해서 어떻하냐..라구..

뭐...제 이름이 별루 중요한것 같지는 않으니 개의치 말라했는데..저에게 보낸 4권의 책에는 오타나온 제 이름에 일일이 스티커 작업을 해서 보내주셨네요. 이참에 필명을 하나 만들어 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과 함께..

이달 말에는 소정의 원고료도 보내주신다고 하구 ㅎㅎㅎ

 

그냥..일상을 적었던것뿐인데..운좋게..책에도 실리고.. 조금의 원고료도 받으니..ㅋㅋㅋ

미리..추석선물로...시부모님께 개량한복을 한 벌씩 해드렸는데..(솔직히..원고료의 3배의 돈을 제가 더 써버렸지만 ㅋ) 시부모님은 모르십니다.. 원고료 받은 턱으로 산것인줄..ㅋ

 

암튼.. 자랑합니다...

제 글이..샘터 10월호에 실렸답니다...

궁리궁리 코너에 ㅋㅋㅋ


2008년 8월 14일 목요일

[ 서평 ] 완득이

김해시 올해(2008년)의 도서로 선정되었다네요.
이웃 동생이 문화센터에서 빌릴려고 며칠째 왔다갔다 하더니 겨우빌렸다면서 좋아하던책.
대여기간에 빨리 읽고 빌려주겠다해서 기다렸는데 이틀만에 읽고 빌려주더라구요.
작은 책이 그리 두껍지 않은 뭐..휴가기

간에 편안하게 읽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내용이 주변의 내용이어서인지(어쩌면 내 직업상..내가 볼 수 있는 주인공에 주변사람들의 심리때문인지도..) 솔직히 2시간도 채 되지 않고 다 읽었네요. 중간중간에 아들넘 공부 봐줘가면서..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성인들의 시각이 쉽게쉽게 쓰여진책.
완득이네 통신원 똥주선생이..어쩌면 나랑 비숫한 면도 있다싶어서 읽으면서 코웃음도 쳤다는..
물론 말투가 비슷할뿐..뭐..그 선생처럼 종교적인 사람도 아니고...그렇다고 몰래몰래 선행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소신이 있는가?
자신이 하고픈 일에 최선을 다하는가?
그리고 무엇보다..올바르다는 가치관에 힘을 싣을수 있는 삶인가?? 하는 것일지도...
 

2008년 6월 24일 화요일

제자의 편지로 다시 일어서는 나

(2008년 6월 23일 미니홈피 방명록에 올라온글.)

선생님..^^ 저 철없던 못난 제자 재현입니다.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네요.
학원 다닐때가 마치 엊그제만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네요..
저도 여기까지 정말로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제 스스로 조금씩 안정을 찾는 느낌이랄까요..
선생님! 건강하시죠?.. 학원 다닐때부터 선생님께 감사인사드리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았는데 표현을 제대로 못했던 것같아 많이 죄송스럽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저는
제 인생의 한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큰 은혜 정말 잊을수 없어요.
덕분에 지금은 OOOO대 2학년이 되어 취업을 앞두고 있지요. 얼마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제 실습을 앞두면서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예전 생각도 해보고하면서 정말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선생님, 항상 건강하시고요~
언제 진짜 한번 찾아뵙도록 할게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몇년전 졸업한 학생이..내 미니홈피에 와서 글을 남겼다..것두 우연의 일치인지..내 생일 아침에..

미니홈피를 운영하고는 있지만..재학생들한테는 절대로 알려주지 않는게 나의 철칙!!

아이들이 교무실을 드나들면서.. 가끔 내 홈피가 열려진걸보고는 주소를 갈켜달라고 난리법석..

절대 금지당..그래서 비공개 설정이지 ㅋㅋㅋ(내 홈피에 와서..뭔 수작을 부리려구..수업시간에 내가..너희들 갈구는걸... 내 홈피에 와서 복수하려고 그러지??캬....)


 


근데..합격을 하면..가르쳐준다..

합격은 졸업이구.. 졸업하면..요놈들을 볼 기회가 적으니..어찌사는지 가끔 궁금하기때문이다.

하지만  합격발표와 동시에..아이들은 학원으로 오지않기때문에.. 내 홈피주소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는 없는셈...ㅡ,.ㅡ 그러니..아이들의 기억에 나란 존재는..합격시켜주기전까지만 존재할 뿐이라는..흑흑흑...

그러나..가끔... 나를 잊지 않고 알아주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것때문에..내가..이 일을 놓지못하는지도 모르겠다..

요녀석... 얼굴은 잘 기억이 나지않는데..이름을 보니.. 오호..고 키크고..멀쑥한 녀석~~ 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고마웠다.. 잘 자라준것이..너무너무 고마웠다..또다른 내 생일 선물 같았다..

그리고 생각해봤다...


내가..어떤 행동과 말을 했기에.. 요녀석이 내게..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선생님이라 감사할까...라는...

난..기억나지 않는다...별스럽게 요녀석을 챙겨준것도 아닌데...

내가 하는 행동..말 한마디로..학생들의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다는것이.. 기쁘기도 하고..책임감에 무겁기도 하다..

가끔 내가 강사로서.. 아이들의 선생님으로서 본분을 잊고 살때가 있는데.. 이럴즈음이면..요녀석처럼 내 뒤통수를 때리는 말을 전하는 이가 있다는게 고마울뿐이다..


요녀석의 편지로..흐트러진 내 마음을 또 한번 잡았다고 해야할까?!

그냥.. 직업전선에 뛰어든 강사일뿐일지 모를 나에게..

그래도 선생님으로서의 자세를 가르쳐주는 이런 제자가 있다는게 너무너무 고맙고

그래서..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한다.

2008년 5월 25일 일요일

수학공부 잘 하는 법 - 수학과 요리

검정고시 특성상 청소년에서 성인까지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강의를 하다보니...

왜..성인들 보다.. 청소년들이 더..수학을 빨리 익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물론 다른 과목도 그런경우가 많지만..그렇다고.. 청소년들이.. 두뇌가 빠르고..
성인들이..머리가 굳어서(본인들이 가끔 그렇게 말씀 하신다... 늙으니..머리도..늙는다고..ㅡ,.ㅡ:) 공부가 잘 안된다고...

하지만... 난..생각이 좀 다르다...

성인들이.. 받아들인 지식이 더 많아서... 그런것일수도 있고..

(이미 인지된 사실이 많아서..새로움을 받아들이는데..시간이 좀 더 걸릴지도..)

또... 그렇다 보니..고정관념이 딱..자리잡고 있어서...

다른 지식을 받아들이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예로... 수업중에..."2.3 은요.. "하고 칠판에 쓰면...

대부분의 만학도들은 "6이요..."라고...아주 자신만만하고... 아는것이 나왔다는 작은 기쁨으로 큰소리로 대답하신다... 이럴땐...좀 난감하기도 하다...

구구단 외우는게 아닌데... 아주 쉽게..2.3은...하면..자연스레 6이나오는것이다...


내가 소수의 일부를 설명할 수도 있는 것을....

그들은...소수보다...구구단을 먼저 배웠기에..그럴것일지도...


반면에..청소년들은 간혹 6이라 대답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2.3 그게 왜요... 어떻하라구요....??"뭐..이런 뜻으로 날 의아하게 바라본다....내가 원하는 반응일지도..

그래서 내 결론은 어떤 학문을 배울때는 아주 많은 선지식을 가지고 학습을 할 때 효과가 배가 되는경우가 대부분일지도 모르나...수학은.... 그냥..백지상태에서 하나씩 하나씩 채워가도... 그 효과가 아주 극대화 될수도 있다는것...물론...열심히 백지를 채워나갈때말이다..


난..강의를 할때..수학과 요리의 공통점을 예로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김치를 담그고자 할때 먼저 어떤 김치를 담글지 생각한다.

무 김치일수도 있고..배추 김치일수도 있다. 아님 파 김치일수도 "무엇을담글것인가?"

거기에 따라 재료준비가 달라진다..


그런다음... 순서가 중요하다...

만약 배추김치를 담글때 배추를 손질해서 소금에 절인후 양념을 해야하는데..

소금에 절이지 않고..양념을 해버린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요리도 반복학습이 아닐까?


주부 몇년차인가에 따라... 같은 요리라도 맛이 달라진다..

결혼 후 첨 만든 김치맛과, 시간이 흘러... 수십번 해 본 뒤의 김치맛은  아무래도 조금 다르지 않을까?


수학이라는 학문도 이와 비슷하다..


어떤 문제가 제시되었을때

먼저 이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잘 해석해야한다.

(수학도 영어와 비슷하다.. 영어 단어, 숙어를 잘 알고 문장을 해석하듯이.. 수학도.. 문제가 뭘 원하는지 해석을 잘해야한다.)

"이 문제가 뭘 요구하는가?"

거기에 따라 필요한 공식이 달라질수 있다.


그런 다음 순서가 중요하다..

어떤 공식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서 순서에 맞게 대입하고 풀어나가야한다..

더하기를 먼저 해야할지..곱하기를 먼저해야할지....뭐... 그런것....


그리고 중요한것... 반복 학습!!


같은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봄으로써... 나중에는... 정말 연필이 혼자서 슬슬 굴러가는것처럼..그렇게 되어야한다...

같은 문제라도... 풀이법이라는게 다양한 경우가 있어..자신의 방식을 찾아야하며

(수학이라는 학문이..그 다양한 방법중..대개는 젤 접근이 쉬운법을 찾는게 수학의 궁극적 학습일수도 있다..요령이라는게 그 일부분일수도.....^^*)

그 방식으로 수십문제를 풀다보면... 그때는...자신의 몸에 딱 맞는 아주 편한 옷처럼...

그 문제도 자신의 것이 되어버리는것이다..


갓 시집온 새색시가 요리책을 보고.. 몇 센치까지 재어가며 재료를 썰고.. 순서하나하나 읽으며 서툴게 한 음식이..첨엔...그리 제 맛을 내지 못하는건,...당연하다.

그러다...세월이 흘러..수십 수천번 한.. 주부 9단이 된 그 색시는.. 손대중으로 양념을 넣고.. 그냥 싹뚝싹뚝 재료를 썰어넣어도...깊은 맛을 내는것과 같다...

그렇기때문에... 공부를 할때는... 일단..자신의 학습상황부터 알아야한다.


처음 요리를 하는 새색시가  팔보채 신선로 이런 고난위도 음식을 할 수 있을까?

쉽다는 라면 끓이기... 계란 후라이부터...

그러다..볶음.. 조림... 구이...뭐...천천히..하나씩... 손에 익으면서... 나중에는..한 재료만 갖다 놓으면.. 서너가지의 여러요리를 할 수 있게 되는게 아닐까...


구구단도 다 암기하지 못하고..사칙 혼합연산을 할 수 있나?

소수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소인수분해를 할 수 있을까?


먼저 자신의 학습상태를 인지하고...

자신의 수준의 문제부터 풀어나가면...수학은 다른 과목보다는... 빨리 진도가 나가게 된다..

예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한자.."뭐..이런 책들이 출판된것으로 안다...

이 단어 알면...연결해서...이..단어가..외워지고..뭐...이런거...


그런 책들을 보면서..그래도...외워야하잖아...뭐...이런생각을 했던적이 있다...


근데..수학은... 정말 요리와 같이...

한 공식만 잘 외워두면... 여러 문제를 풀때 도움이 된다..

콩나물 한 재료만 가지고도  국 무침 찜..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그래서... 한 공식을 외우더라도.. 잘 외우고... 어떤 경우에 쓰이는지..명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수학공부를  잘 하려면..아니..제대로 하려면...

먼저 자신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아주 쉬운것부터 배워나가야한다.

수학도 해석이 중요하므로.. 일단..기본적인 공식등은 암기가 필요하며

무엇을 의도하는지..잘 해석해야한다.


그런다음..해석에 맞춰..잘 풀어나가야하는데... 정말 잘 풀기위해서는

여러번 풀면서... 그 문제와 친해져야 한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여러번 풀다보면

꼭... 어느 순간에..막히거나.. 꼭... 같은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오답노트라는게 필요하다..

자신이 틀린부분에 대해.. 다시 정리해두고... 여러번 볼 필요가 있다..


같은 음식이라도..어떤 날은 정말 맛있게 되고... 어떤 날은 정말 맛없게 되는경우가 있는데

수학문제도 마찬가지다... 잘 풀리던 문제가... 엉뚱하게.... 다시 보면 내가 왜 이렇게 했나 할정도로.. 잘 못해서..틀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도..어찌보면.. 이 문제를 내가.. 내것으로 만들만큼 많이 안풀어봤다는것일수도 있다...3년 주부의 손맛은 자주 달라져도 30년 주부의 손맛은 변함이 없는것처럼..그렇다고 수학도 몇년씩 걸리는건 아니다... 장담하건데... 수학은..같은 유형의 문제를 10번정도만 풀면...왠만한 문제는..다 내 것이 될것이다.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그런것은..한 15번쯤 풀까??^^


내가 국어 영어대신에..수학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것은..어찌보면...국어 영어포기하고 어찌할 수 없는   그렇다고 학업성적을 포기할 수는 없었던..그 나름대로의 절박함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ㅎㅎㅎ

자신의 필요에 의해 꼭 해야만 했기에..열심히 했고... 열심히 하니.. 조금씩 진전이 있었고..그러다보니.. 더 재미를 느꼈던것 같다..

무엇보다 수학은 정답이 있다는게...젤루 맘에 들었다^^


만약...내가..영어를 꼭 해야했던 상황이었다면... 영어도...잘 했을지도 모르겠다..

필요하니...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했을것이며... 나름대로 나만의 방법을 찾아 열심히 했을지도..그럼...지금쯤 혹시..영어강사가 되었을지도...지금도..난 영어에는 자신이 없다.. 중학교때 그렇게 주눅이 들고부터..난 영어 못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았던것같다..


당장에... 내일 아들 유치원에서 영어 페스티발 하는데... 부모함께 하는 수업이라... 잔뜩 긴장하고 있을뿐.... 그렇다고.. 스스로 뭔가 준비할 생각을 하기보다는... 나름 영어를 잘하는 남편에게 의지해서.. 남편더라 참가하라 하고..난...이렇게 뒷짐지고 있다...


근데...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참으로 영어를 싫어하는 내가...

아들이 커가고...이 아들이 살아가야할  사회가 영어를  좀 더 필요로 하니... 거기에 조금은 발 맞춰줄수 있는 엄마가 되려면...나도 어느정도 영어 학습은 불가피할것같다...


그래서.. 서서히..해보려고... 중학교 영어교과서를 구했다...신랑말이 중학교과정만 제대로 인지해도 간단한 회화는 할 수 있을꺼라 해서....



요점은 필요하면 하게 되고...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고...그렇게 하다보면... 재미를 느끼고.. 그러다보면... 자신이 잘하고..좋아하는 과목이 될 수도 있다는것이다..(모..통신사 cf음악과 맞춰..부르면..잼있다..ㅎㅎㅎ)



지금 수학을 해야하는 학생이나..필요한데... 자신감과 없고... 기초도 부족하다 생각하는 학생들은

오늘부터...차근히 시작해보는건 어떨까??


꼭 해야할 상황이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결국은...하게 된다는거....

기왕하는거...잘 하자구요..!! 홧팅!!

2008년 4월 23일 수요일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는 것으로 느껴질 때...

 지지리도 싫고 지겨웠던...

그래서 학교때에도...

쳐다보지도 않았던...

수학.

첨으로 재밌다는 생각을 들게끔 해주신..

우리 대장님.!

얼굴 자주 보면은 수학성적 오른다고.

얼굴이라도 봐달라고 항상 말씀하시던.

얼굴 자주 보고 친해지면

갠또빨도 잘 듣는다고 말씀하시던 쌤..


내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로.. 나의 승부욕을.--; 불태우신 쌤.

어쩌면. 조금은.. 그래.. 나도 해볼란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신 쌤.

수학에는 항상 정답이 있기때문에 수학을 선택하셨다는 그 말씀이.

어쩌면..공부 가 아닌 다른 모든것들에도..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들어 주셨다.

믿고 따라갈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지신 선생님.

저 선생님만 믿고 따라가면 내가 뭔가 정말 해낼꺼 같다는

그런 믿음을 주시는 선생님.

항상 신경 써주시고.. 화이팅 해주시고.

시험 날 까지 .. 힘을 불어넣어주심에.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몇년 전.... 졸업한 제자가 보내 글이다.

서른 중반에

벌써 시간이 흘러서 삶의 반 가까이를 살아왔네요..

행복한 가정속에 태어나

또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더 많이 누렸었지만..

그렇다는 걸 알게된건 최근입니다..


당연한거라 여기며 살아왔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바쁘고 조금은 힘겨웠던 20대초반을 그래도 씩씩하게 잘 지낸

자신이 지금은 너무 자랑스럽고 이쁩니다..


남들보다 빨리 이룬 가정이... 내겐 지금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되어버렸지요..


나 자신을 잊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그래서 간간히 다가오는 힘겨움과 슬픔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겨내야한다는것도

이제는 조금 알것같습니다...


서른 중반에... 되돌아보면... 힘겨움이 조금 더 많은 삶이었는지도

그래도... 그런 힘겨움도...이겨낼 힘이 내게 있기에.. 그렇기에  왔으리라...

 그 힘겨움을 이겨냄으로써 또 하나의 행복감을 맛보리라...생각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요...


그래서... 그래서.. 아주 씩씩하게 살아가는 제 자신이 요즘은 참으로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자신을 위해... 가끔은.... 쉬어갈 여유도 생겨버린... 서른 중반....

앞으로 또... 반을    어떤 힘겨움을 이겨내며 살지는 모르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제 자신을 믿으니까요...